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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22 07:03
글쓴이 :
musicologist
조회 : 6,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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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te.com/view/20110322n01296 [2412] |
경향신문 원문 기사전송 2011-03-22 03:18
ㆍ이 대통령 가족 → 대선 특보 → 지인 양모씨 → 작성자
ㆍ편지 작성한 신명씨 “대필 지시한 지인에 직접 들어”
2007 년 ‘BBK 의혹’을 폭로한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을 뒷받침한 편지 조작 과정에 편지를 실제 작성한 신명씨(50·치과의사)와 그의 지인 양모씨, 이명박 당시 대통령후보 특보, 이 대통령 가족으로 이어지는 커넥션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편지 조작에 관여한 인사는 그 대가로 ‘높은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명씨는 지난 1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편지 작성을 지시한) 지인 양모씨로부터 대통령 가족 A씨가 지시했고, 이명박 캠프에서 특보로 있던 B씨가 중간에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씨의 측근이 내 앞에서 ‘양씨가 높은 자리로 간다’고 말했다. 결국 양씨도 속았지만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이 됐는데 뭐든 못해준다고 했겠느냐”고 전했다.
신 씨의 이 같은 발언은 김경준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편지가 날조되는 과정에 현 여권이 깊숙이 개입했을 개연성을 뒷받침한다. 앞서 신씨는 당시 편지가 ‘이 대통령 가족의 개입 아래 조작됐다’(경향신문 3월10일자 1·6면 보도)고 밝힌 바 있다.
신 씨는 편지 조작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A4 5장 분량의 문건을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편지를) 왜 썼는지, 무엇 때문에 썼는지가 다 이 문건에 들어 있다”며 “검찰 수사 등에 대비해 ‘태워 없애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태우지 않았다”고 말했다.신씨에게 직접 편지 작성을 권유한 양씨는 과거 모 대학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이 대학 치대에 다니던 신씨에게 학자금을 지원해줬다. 그는 2005~2006년 신씨가 경기도의 한 치과병원을 인수하는 과정에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양씨는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 측에서 찾아왔을 때 신씨에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관여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한나라당의 누군가 와서 관여한 게 없고, (편지 조작은) BBK 사건 본체와도 관계없는 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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