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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07 14:11
글쓴이 :
musicologist
조회 : 7,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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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 [2531] |
“트위터 때문에 망했다?” MBC 백분토론 조작 의혹 확산
국민일보
입력 2011.12.07 09:54
|수정 2011.12.07 09:54
[쿠키 사회]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규제 논란'을 주제로 방송된 MBC의 '100분토론'이 조작 의혹에 휘말리고 있다. 자영업자라는 한 시청자가 방송 도중 '트위터 때문에 망했다'는 사연을 전화로 토로했는데, 인터넷에서는 이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MBC 100분토론은 이날 방송에서 "SNS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 매체가 가지고 있던 여론 독점의 벽이 허물어졌지만 특정집단의 논리만이 확대재생산되는 부작용이 있다"며 SNS 규제 논란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방송에서는 김성동 한나라당 의원과 노회찬 새로운통합연대 공동대표, 김진태 변호사, 곽동수 한국사이버대 교수 등이 패널로 출연했다
조작 의혹은 한 시청자가 SNS로 피해를 봤다며 억울한 사연을 전화로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신촌(춘천이라고 들림)에서 냉면음식점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42세 이성신'이라고 소개한 이 시청자는 한 손님이 자신의 음식점을 방문했다가 종업원이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거짓된 정보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결국 냉면집을 닫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청자는 "거짓 정보를 수만명이 리트윗(트위터에 글을 확산시키는 행위)하면서 매출이 70∼80% 급감했고 결국 문을 닫았다"며 "관할 경찰서에 고발조치하고 명예훼손 수사도 진행했다. 원글 저작자가 사과는 했지만 이미 트위터에 수만개의 글이 남아 있어 (우리 가게는) 망해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촌 냉면집'이라는 트위터 글은 다음 포털사이트에 검색되는데 다음측에 음식점 CCTV 동영상도 있으니 (삭제를) 요구했지만 다음측은 트위터 원글이 삭제 안되니 검색중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며 "이 때문에 트위터 본사에 수십 통의 삭제요청 영문 이메일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방송이 나간 뒤 인터넷에서는 시청자의 전화 의견이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이어졌다.
네 티즌들은 우선 다음은 물론 네이버나 네이트 등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신촌 냉면 욕설'이라는 검색어 자체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시청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수만명의 트위터 이용자들이 '신촌 냉면 욕설'을 리트윗했다면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관련 글이 검색이 돼야 할텐데 전무하다는 것이다. 또 시청자가 당초 춘천이라고 말했다가 중간에 신촌으로 지역을 변경한 점도 의아하다는 지적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에 대해 "평소 1000명 이상의 트위터를 팔로어하고 있어 트위터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사건을 꿰고 있는데, 트위터 때문에 냉면집이 문을 닫았다는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적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신촌이 아니라 '춘천'이나 '신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신촌' '신천' '춘천' '종업원' '냉면집' '트위터' 등의 단어를 조합해 인터넷을 검색했지만 아무런 검색물도 찾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전화를 전 시청자가 전화를 끊기 전 노회찬 대표를 향해 "왜 나의 팔로어 신청을 거절하느냐"고 다그친 점을 근거로 시청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노 대표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팔로어가 많아 놓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로 거절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대답했지만 사실 트위터에는 팔로어를 거절하는 기능 자체가 없다.
의혹이 짙어지자 각종 커뮤니티와 100분토론 게시판 등에는 "거짓, 조작 방송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 에 대해 100분토론측은 트위터를 통해 "전화 통화한 사람의 연락처와 인적사항이 있으니 추가적 조사가 가능하다"면서도 "그분은 계속 사실이라고 주장하지만 저희 역시 수만명이 리트윗했다는 냉면집을 검색해보고 있는데 못찾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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