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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15 20:45
글쓴이 :
musicologist
조회 : 6,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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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 입력 2010.12.15 19:36
[CBS정치부 이재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한 군 수뇌부 인사에 대해 지역편중 인사란 비판이 제기되는 등 여러 모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이 대통령은 15일 단행한 군인사를 통해 김상기 대장을 육군참모총장 자리에 앉히고 김천 출신인 이홍기 합참 작전본부장을 대장으로 승진시켜 3군 사령관에 임명했다.
김상기 대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졸업한 동지상고를 나왔고 김홍기 사령관 역시 경북 김천이 고향인 TK출신이다.
김성찬 해군총장(진해), 박종헌 공군총장(대구)에 이어 육군총장까지 영남출신이 싹쓸이 하면서 지역 안배의 원칙은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군 마저도 내 고향 내 후배를 챙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고 군 내부에서는 수뇌부 인사에서 늘 지켜지던 지역안배 원칙이 깨진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호남 출신이니 육군총장에 영남출신이 기용돼 지역 안배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육해공 모두 영남출신이 기용된 것이 기존 인사관행에서 동떨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이번 대폭인사의 발단이 된 황의돈 전 육군참모총장의 사퇴가 의혹과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는 점이다.
황 전 총장의 사퇴는 마치 짜여진 각본에 따르는 것 처럼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지난 13일 한 신문이 황의돈 당시 총장의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내보냈고 하루 뒤인 14일 사퇴, 그리고 15일 군 수뇌부가 인사가 전격 단행됐다.
기사의 요지는 국방부 대변인 재직 시절 내부정보를 이용해 용산에 땅을 매입했는데 나중에 고도제한이 해제돼 네댓배 올랐다는 것이다.
기사의 내용대로라면 육군 지휘의 총책임자인 육군참모총장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
하지만, 8년전 다른 신문이 동일한 내용으로 기사화한 적이 있고 인사철 마다 황의돈 총장 투기설이 나돌았으며 청와대는 검증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지난번 군인사에서 황의돈씨에게 총장자리를 맡겼다.
그런데도 유독 이번에는 문제 삼고 나서 자진 사퇴의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결국 옷을 벗긴 것은 논리적으로도 앞 뒤가 맞지 않는 구석이 있고 납득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주변에서는 군 내부의 황의돈 총장 반대파에 의한 모함일 가능성과 함께 대통령의 고향 출신을 총장에 앉히기 위해 총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설 등 구구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적으로 편중됐다는 지적과 대규모 인사의 발단이 된 황의돈 전 총장의 사퇴를 둘러싼 여러 뒷말과 의혹들이 군 인사를 둘러싼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dlwo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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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영포라인 심어 ‘육해공을 품안에’
한겨레 | 입력 2010.12.15 20:10
[한겨레] 김상기 육군총장 내정
3군 수장 '포항·진해·포항' 출신으로 모두 채워
지역 안배 '모르쇠'…"후배임기 2년 보장해줘"
"올 한해 사고는 해군이 쳤는데, 왜 갑자기 육군총장이 옷 벗고 나가나?"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의 전격 사퇴 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근무하는 육군 장교들이 털어놓은 푸념이다. 올 한해 군을 뒤흔든 천안함 침몰 사태(3월26일), 23일 연평도 피격 사태(11월23일)의 책임 소재를 육·해·공군총장에게 묻는다면 당연히 해군참모총장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군 내부에서는 지난 6월 취임한 황의돈 육군총장이 6개월 만에 전격 사퇴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갖가지 추측과 음모설이 나도는 까닭이다. 이런 추측의 뼈대는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이 나온 포항 동지상고 후배이자 이른바 '영포(영일·포항) 라인' 김상기 대장을 육군총장에 앉히려고 8년 전 황 총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뒤늦게 문제삼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15일 "황 총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8년 전 일이고 그동안 군 내부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던 일"이라며 "청와대가 황 총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정말 문제라고 판단했다면 지난 6월 육군총장에 임명을 하지 말았어야지, 문제없다면서 임명해놓고 이제 와서 망신을 줘서 쫓아낸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애초 군 내부에서는 김상기 대장이 내년 가을이나 연말쯤 황의돈 총장의 뒤를 이어 육군총장에 취임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가 이 대통령의 고교 후배로 청와대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군 내부에서도 신망이 높다는 이유로, 이명박 정부 임기 안에 육군총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다.
군 관계자는 "김상기 내정자가 내년 하반기에 육군총장을 맡게 되면 이명박 정부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아 재임기간이 너무 짧게 된다"며 "앞으로 청와대가 주도하는 이른바 '군 개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게 하려고 김 내정자의 육군 총장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인사법상 육군총장 임기는 2년이지만 역대 총장들은 통상 1년6개월 안팎을 재임해왔다.
김상기 육군총장 내정자(경북 포항)와 김성찬 해군총장(경남 진해), 박종헌 공군총장(포항) 등 육·해·공군 수장을 모두 영남 출신이 맡게 된 데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군 인사에서 능력과 전문성을 중요시하되 지역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반론이 많다. 실제 국방부는 지난 6월14일 강원 원주 출신인 황의돈 육군총장을 내정할 때 "출신 지역을 배려했다"며 지역 균형이 잡힌 인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계훈 공군총장이 전남 나주 출신이고 김성찬 해군총장이 진해 출신이므로 육·해·공군 참모총장의 출신 지역이 영·호남과 강원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설명이었다.
국방부는 15일 육군총장과 3군 사령관 내정으로 대장급 인사를 마무리하고 후속 장성 인사를 16일까지 마칠 방침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중장급 이하 장성 진급 인사안을 16일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발표할 예정이며, 17일까지 군단장 교체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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