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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10 12:05
추적60분 "4대강 방송한다니 청와대 난리났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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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musicologist
조회 : 6,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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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society/others/cluster_list.html?newsid=20101210… [2246] |
뉴시스 | 유상우 | 입력 2010.12.08 12:27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KBS가 8일로 예정된 2TV '추적 60분-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의 쟁점은?' 방송을 보류하자 제작진과 새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에 따르면, 제작진은 방송 보류 결정에 반대했지만 사측은 방송을 하루 앞두고 보류 결정을 밀어붙였다.
KBS본부는 "사측의 방송 보류 결정은 방송 편성의 독립성을 포기한 처사이며, 스스로 외부 권력의 눈치를 보고 결정한 굴종"이라고 주장했다. 방송 심의 규정을 자의적으로 호도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KBS는 7일 "10일 부산지법에서 선고가 내려질 4대강 낙동강사업 시행계획 취소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방송 보류 결정을 내렸다. 방송 심의 규정 11조 '재판이 계속 중인 사건을 다룰 때는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송을 해서는 안 되며, 이와 관련한 심층 취재는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근거다.
그러나 KBS본부는 "이는 방송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방송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사측은 방송 내용 가운데 어느 부분이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인지 제작진에게 밝히지 않고, 무작정 방송 자체를 막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제작 책임 간부는 방송 내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제작진에게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방송 내용이 진실이라면 방송하는 것이 공공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고, KBS의 사회적 역할"이라며 "결과적으로 이번 방송 보류 결정은 방송 내용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봤다.
특히, 보류 결정이 방송 하루 전에 갑자기 내려진 점에 주목했다. 제작진은 '추적 60분'의 '천안함'편이 방송되고 청와대 심기가 불편했는데 '4대강'까지 방송된다니 난리가 났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한다.
KBS본부는 "KBS 경영진이 청와대 권력의 눈치를 보고 스스로 굴종의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KBS의 정치적 중립성, 방송 편성의 독립성을 스스로 포기했다"고 개탄했다. "G20 홍보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도배하다시피 한 KBS가 권력에 민감함 주제는 눈감는 정권 홍보방송으로 전락한 것"이라는 비난이다.
이들은 '4대강'편 보류 결정에 대해 사장의 사과와 책임 간부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제작진은 "방송이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거의 없다. 저널리스트는 사실과 양심에 따라 방송하고, 판사 역시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기 때문"이라며 "사측의 부당한 결정이 철회될 것이라 믿고 제작진은 방송이 오늘 예정대로 전파를 탈 수 있도록 남은 후반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추적 60분-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의 쟁점은?'은 지난달 15일 국토해양부가 경남도의 사업권 회수 발표로 불거진 정부와 지자체간 4대강 사업 갈등을 비롯해 유류성분인 TPH 검출 여부, 농경지 침수 우려, 유속 증가로 인한 피해 논란 등을 다룰 예정이었다.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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