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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19 11:59
글쓴이 :
music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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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 [2530] |
아들 명의 내곡동 사저 이대통령이 계약 ‘승인’
한겨레 입력 2011.11.18 22:10 수정 2011.11.18 22:20
[한겨레]김인종 전 경호처장 '신동아' 인터뷰서 밝혀
"각하 개인돈 투자…직접방문 뒤 계약 OK"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예산 투입과 부동산 실명제 위반 논란을 빚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터 매입을 '승인'하고 '보고'받는 등 주도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을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이 밝혔다. 김 전 처장은 내곡동 부지 매입 당시 이를 주관한 경호처장을 맡고 있었고, 지난달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 전 처장은 18일 발매된 <신동아> 12월호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계약 전에 내곡동 터를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문해서 오케이(OK)하니까 산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이라고 말했다. 김 전 처장은 당시 정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이 "계약 전에 방문했다"며 "(내곡동 부지 계약은 이 대통령의) 승인이 나니까 계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돈을 투자하는데 제 마음대로 했겠어요. 다 보고를 드렸죠"라고 말했다. 그는 '검토하고 추진하는 데 어느 정도 걸렸느냐'는 물음에, "거의 1년 걸렸다"고 답했다.
김 전 처장의 이런 발언은 이 대통령이 내곡동 땅 거래 과정을 '승인'하고 '보고'받았다는 증언이어서 숱한 논란을 낳은 내곡동 땅 매입 과정에 이 대통령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깊숙이 개입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 전 처장은 또한 "(내곡동) 사저(매입)는 각하 개인 돈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총무수석(김백준 총무비서관)이 알 필요도 없지"라고 말했다. 지금껏 정치권에서는 김백준 총무비서관이 터 매입을 실무적으로 주도했을 것으로 지목해왔다. 부지 매입 자금이 '각하 개인 돈'이라는 부분도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금융권과 친척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마련했다는 청와대의 설명과 차이가 있다.
김 전 처장은 시형씨 이름으로 차명 거래를 하게 된 데 대해 "대통령이 일반 국민과 땅 거래를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보안 때문에 제가 (시형씨 이름으로 사자고)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구 논현동에 이 대통령의 집이 있는 상황에서 내곡동에 또 땅을 샀다고 하면 1가구 2주택의 상황이 되어 시빗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해 그렇게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아들 이름으로 사자는 김 전 처장의 건의를 받아들였다는 의미여서 이 대통령의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가능성을 더욱 짙게 한다.
그러나 김 전 처장은 경호처 땅을 비싸게 사는 대신 시형씨 지분을 헐값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국가 예산이 시형씨 땅을 사는 데 투입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우리가 비싸게 산 게 절대로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국민정서상, 민주당에서 공세를 취하기 때문에 물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청와대가 설명해온 내용과 김인종 전 경호처장의 발언이 다른 게 없다"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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