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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04 02:05
두 동강이 된 재미한인총연합회를 보며 - 유럽포커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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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obok
조회 : 7,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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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u-focus.com/_board8/bbs/board.php?bo_table=euf_focus&wr_id… [3113] |
미국만의 일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 옮깁니다.
출처 : www.eu-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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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이후 해외교포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그 규모나 의의로 볼 때 우리의 관심을 끄는 지역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사회이다. 마치 ‘큰 형님’ 댁으로 인정 받을 만 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보였다.
양적으로 팽창한 규모도 무시할 수 없지만 국내의 지식층이 대량 이주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미주 한인사회를 보면서 다음 세대에 비쳐질 우리의 모습이 반영되는 것으로 볼만한 여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미주 한인회는 지난 수 십 년 간 각종 스캔들의 근원지가 되어 온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최근 또 다시 미국 한인총연합회장 선거에서 최악의 부정사건이 터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실상 이런 류의 부정과 이에 따르는 추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유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작년에는 LA 한인회가 두 동강이 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LA라면 해외한인교포의 얼굴이며 자존심이었다. 그럼으로 전 세계 한인회에서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추태라지만 LA사건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각별한 중요성을 지니는 것이었다.
부정선거의 방법은 점차 진화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대리투표, 대리등록 등이 극에 달했으며 선거 때 마다 돈을 받고 움직이는 선거 모리꾼들도 등장했다. 각종 비리의 내용이 어느 정도 알려져 왔다지만 이번 계기에 다시 공공연하게 노골적으로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한인사회가 격앙되어 있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두 후보자간에는 15만 달러라는 돈뭉치가 오갔다. 경쟁자가 입후보를 취소한다는 조건하에 돈을 넘긴 것이다. 그리고 이 두 명의 입후보자가 전화상으로 담합하는 대화가 그대로 녹음공개되었다.
게다가 대리투표 같은 비리는 미주총련 회장선거에서 관행이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어 수치감은 더해 가고 있다.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고질적 분란과 갈등만 조장하는 총연합회를 해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불법선거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한 우편투표과정의 부실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내년으로 다가온 재외국민투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한인사회를 분개 시키고 있는 이유는 이런 부정을 저지른 총연합회가 자기 잘못에 대해 이를 뉘우치고 책임을 지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외교포사회는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 LA나 미주총연합회가 보여준 추태가 전 세계 한인사회를 놀라움과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총연합회는 해체되어야 하며 친목단체와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이 일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연속적인 허구투성이 속에서도 교포 한인회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극심한 ‘권력집착성’이라는 한국인의 특성이 작용하는 때문이다. 즉 이 책임은 일차적으로 한인교포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가 관심을 돌려야 할 점은 다른 시각으로 한인사회를 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해외교포는 대부분 민주주의의 오랜 역사를 지닌 국가에서 생활해 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정치행태는 원시적 단계를 넘어 서지 못하고 있음을 볼 때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즉 정치선진국에서 정치풍토에 적응함이 없이 오히려 과거에 집착하며 국내로부터 전해 오는 부정과 비리행각을 당연시 하며 너그럽게 수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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