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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의 한 육군부대에서 37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이 발생한 것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포천시와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이 부대 병사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한 확진자는 지난달 25일부터 냄새를 맡지 못하고 맛을 느끼지 못하는 등 이상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확진자 발생 직후 해당 부대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장병 269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날 오후 9시 기준 확진자가 병사 34명과 간부 3명 등 37명으로 늘어났다. 포천시와 군 당국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감염 경로를 밝혀내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청원휴가 등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휴가가 잠정 중지된 상태고, 외박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중단됐다”며 “외출 역시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어 어디서 감염이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확진자 중 지난달 26~27일 서울에 다녀온 간부 등 외출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부대를 방문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도 증상 확인에 나섰다. 부대원들은 모두 인근 부대에 분산 수용돼 1인 격리됐고, 해당 부대 간부 및 군인 가족들도 자가격리됐다. 포천 지역 내 다른 부대들도 외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WHO “전세계 인구의 10% 코로나 감염, 최선의 추정치”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명이었다. 이 중 국내 발생이 64명, 해외 유입이 9명이었다. 지난달 30일 113명으로 증가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77명, 2일 63명, 3일 75명, 4일 64명에 이어 이날까지 5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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